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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i love sungsu children

#20110918 : 선물



연초에 내가 계획했던 일이,
아이들에게 매달 편지와 선물주기!
그런데 이런저런 핑계로 많이 몇달을 건너띄어 마음이 불편했는데,
성탄절 연습에 맞추어 편지와 선물을 주기로 했다.

(사실 선물이 주가 되면 안되지만, 어린 아이들은 선물의 영향이 많이 크다.
 어떻게서든 교회에 오는 것이 즐거우면 좋은 것이 아닌가?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니,
 나는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또 와서도 즐겁게 예배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선물을 고를때는 굉장히 고민하게 된다.
1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다 주는 것은 비용면에서도 많이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싸구려는 주고 싶지 않다  ㅜ
어렸을적 선물이라는 말에 들떠서 받아왔다가, 집에와서 실망하고 휙 던져 놓았던 일이 많았다.
나는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좋아할수 있는 선물을 주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기준을 세웠다.

1.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지만, 너무 싸지도 않게한다.
2.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할 만한 것을 준비한다.
3. 넉넉히 준비해 새로운 친구들이 서운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4. 기독교 서점이나 종교적인것을 주는 것도 좋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


성경적인 이야기가 담긴것이나, 종교적 의미가 담긴것을 주는 것은 보통 책인데, 많이 비싸다.
그래서 시즌(어린이날, 성탄절, 해가 넘어갈때 등등)에만 주는 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선물을 고르기가 너무너무너무너무나 어려워진다. ㅜ
이번에도 여기저기 무슨선물이 좋을까 고민고민하다, 아이들의 관심사를 생각해 보았다.


요즈음 아이들한테 최고는 뽀로로,폴리 등 만화영화케릭터인듯 하다.
우리 준일이는 주일마다 '정글포스?'를 외쳐된다.
그리고 잠깐 유치원에 다닐때 아이들의 최고의 화제거리는 파티시엘? 이었던게 기억이 났다!!!!


그러던중 두가지를 충족시킬수 있는 아이템발견 !!!!!!

바로 손목시계~~!


가격은 개당 5천원~6천원 정도?



조금은 부담될수 있는 가격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은 생각에 냉큼 구매했다.




내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싶은 이유중에 하나는
선물의 존재를 봤을때 기대하는 초롱초롱한 눈빛이 너무나 귀엽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우리 친구들이 알려주었다.


오후예배때는
친구들 손목에 벌써 정글포스시계가 채워져서 재미있게 놀고 있다.
(서로 바꿔가면서 ㅎㅎㅎ 완전 귀엽다!!!!!!!!!!!!)

정글포스를 매직포스로 잘못알고 있었는데,(그래서 준일이가 난 매직포스 싫은데 라고해서 깜놀;)
알고보니 매직포스도 따로 있다고 한다.... 아 어렵다 ㅎ



선물을 받고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더 해 주고 싶다.
많이많이 주고 싶다.
능력이 더 많아 져서 아이들에게 맘껏 주고 싶다.

우리 하나님도 그러 시겠지...?
작은 것에 감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시고
어떤것을 더 줄까? 하며 고민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행복해졌다.
내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 만큼
아니, 그것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날 사랑하시는 주님께

건강과, 나의 삶과, 여러가지 기회와,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들과 모든것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아이들 생일때마다 주는 선물이 있는데,
년 수가 늘어날수록 , 이 아이들에게 이 선물을 줬던가...? 고민에 빠질때가 많다.
그래서 포스팅
올해 생일선물은

'내가 만들자'시리즈



옛날에 초코파이먹으면 나오는
'꼬빌'?과 유사한 형태의 만들기 재료들이 들어있고 얇은 책도 들어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어떤친구는 다 만들고 사진까지 보내줬다~!




+

가끔은 걱정스러울 때도 있다.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만나는 것보다 선물을 더욱더 기대하고, 바라고 오지는 않을지.....
그래서 더욱 기도해야 겠다고 다짐한다.
우리 친구들에게 물질적인 선물도 좋지만,
더 좋은 하나님의 사랑을 선물로 줄 수 있는
지혜로운 선생님이 되자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없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끊임 없이 노력하자고!

열심히 노력해서 신앙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부족함 없는 교사가 되고싶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 또한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교사가 되길 기도한다.




+
아이들을 가르칠때 선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선물 없이도 아이들을 기쁘게 할 수 있고, 선물보다 더욱 더 멋진 선물을 주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에게 있어 선물은 하나의 애정표현이고,
이것이 최우선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꺼리낌이 있을까 몇자 적습니다.

물론 개인 블로그라 많은 사람들이 읽진 않겠지만,
혹시나 싶어 남깁니다~!
(전 a형이거든요 ㅎ)

아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시고 노력하시는 선생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