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우리집에 언지 이틀째인데 왜인지 오래된것만같다.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애기 말리랴,
틈만나면 고열량 애가 밥을 노리는 쿠니 감시하랴
자칫잘못해 서로 스트레스받고 상처받지 않을까 생각하랴 3시가 다되도록 잠들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계속 품에 파고들던 아가는 이불속에 포옥 파여 잠들고
아침일곱시 정도까지 주욱 잤다.
쿠니도 항상 품에 파고들어 잠들었는데 아가한테 양보하고 아빠옆으로 가서 숙면을 취한듯.
아침에 가서 인사를 하니 잠에 취해 잉잉하고 쭈욱잤다.
아침에 애기밥을 챙겨주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불린 사료를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잠깐 한다는게 쿤이 밥챙겨주다가 30초를 다돌려버렸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찬물을 조금 섞어 주기로 했다.
아가한테 밥먹으라해도 마냥울더니,
앞으로 데려다놓으니까 그제서야 미친듯이 먹는다.
이렇게 앞까지 데려다 놔야하는걸 몰랐다 ㅜ
엄마젓먹던 갓난아기나 마찬가진데...
그렇게 서럽게 울던 이유가 배고파서였어 ㅜ
왜 밥을 안먹나 했다.
아주맛있게 찹찹찹 먹더니
엄청많이 먹었다.
잠시 다른일을 하고 아가를 보는데 경악하고 말았다.
새하얀 털이 날리가 났다 ㅜ
코를 경계로 가슴팍, 다리가지 온통 샤료범벅 ㅜ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 실컷먹고 졸린지 나한테 매달려 꾸벅꾸벅 졸고있다.
너무 걱정되서 언니들한테 사진보내고
물티슈로 닦아주는데 잘안닦아지고 털만 흠뻑졌어버렸다
목욕을 시켜야 하나, 아직어려서 스트레스받을텐데
별의별생각 다 하는데
언니가 닦는데까지 닦고 그냥 놔두면 되다고 걱정하지 말란다.
진짜로 보니 졸다가 그루밍하다 졸다가 그루밍 반복을 한다.
그리고 우리 착한 쿤이 어제부터 열심히 핧아주더니
난리가 난 새끼를열심히 핧아준다.
그래서 다행히 본래 예쁜얼굴로 컴백 ㅜ
아기고양이부터 키워보지 않아 실수투성이다 ㅜ
그래도 좋다고 매달리고 안보이면 울어대고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운지.
또 오늘은 우리방을 제외한 방과 거실(우리방은 아가온날 ㅜ)
가구도 교체하고 정리한다고 온갖 잡동사니를 꺼집어내고 이리저리 필요한것 알아보느라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정신없게 했다 ㅜ
필요한 바구니등을 사러 다이소에 다녀왔는데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고 있어 얼마나 놀랬는지.
우리 쿠니랑 아가가 많이 놀랐을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내가 들어오면서무터 삐약삐약 울던 아가챙겨주지도 못하고
애교부리는 쿤이도 못챙겨주고ㅜ
그래도 집이 한결 정리가 되어 다행이다 ㅜ
아가가 조금 크면 온집안을 해집어 놀것 같아 시작한 정리인지라....
(원래도 필요했지만;)
아직 미숙해 실수 연발이지만 새로운 식구가 늘었으니
최대한 사랑을 주고 보살피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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