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20080710 : Nepal mission1 : 네팔, 그땅을 바라보다
#20080711 : Nepal mission2 : 네팔의 교회, 첫번째 사역지
<오직, 성령의 귄능으로 네팔을 가슴에 품게 하소서>
#20080712
어느새 네팔땅에 온지도 3일째가 되었다.
밤새 내린 비로 꽃잎은 촉촉해져 있었다.
오늘은 주일, 교회에 둘러 산에 올라가야 하기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늘도 네팔은 푸르고 아름다웠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도착한 바네파 교회.
한국인의 후원으로 새워진 교회였다.
포장되지 않은 길은 어제밤의 비로 질척해져 있었고,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이동하였다.
먼길을 차로 이동한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찬양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어찌나 뜨겁고 열심히 찬양하는지, 언어는 다르지만 우리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가끔 우리가 배워간 찬양도 나와 더욱더 기쁘게 찬양했다.
찬양을 한후 우리가 준비해간 찬양으로 특송을 하였다.
목에 걸려있는 꽃목걸이는 교회분들이 선물해 주신 건데, 생화로 만들어져 너무나 예뻣었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준비해가 공연을 한후 담임목사님 기도로 예배가 끝났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너무나 귀여운 꼬마 친구들과
믿음의 가정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도 만나며, 신나는 교재의 시간을 가졌다.
기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을때
또 한차례 거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산에 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차로 가는데,
미끌한 흙바닥에서 보기 좋게 넘어져버렸다.
첫날부터 들었던 불편한 마음과 이런저런 일이 생각나면서 울음이 찔끔나왔다.
그때부터 사탄이 나를 계속 건드리는 것 같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때부터 좋지 않은 기분 때문에 밥도 먹는둥 마는둥, 사진도 찍는둥 마는둥..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많이 어렸던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현장에는 언제나 사탄마귀가 틈타고 있는데
나는 보기좋게 걸려버린 것이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보호 하고 계신다는 메세지를 계속 보여 주셨다.
우리가 타고 다니던 소형버스(?)
네팔은 차에 사람들이 메달리고, 올라타고, 조금 위험한 광경을 연출했다.
중앙선, 횡단보도도 없이 쌩쌩 달리는 모습이 많이 위험해 보였다.
실제로, 열어져 있는 창문 밖으로 내 팔꿈치가 살짝 나가 있었는데
옆에 있는 차와 부딪치면서 사이드미러 유리파편이 날아와 작은 상처를 입었다.
그때 또 울컥해버렸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잘 가는데
왜 나만 계속 다치고, 아프고하는지 너무나 속상한 마음이 들었었다.
차를타고 계속계속 위쪽으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갈수록 집들은 아주아주 작아졌고,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감탄!!
한참을 달려 산 아래마을 인 '깔로둥가'에 도착했다
3일을 산위에서 지내야 하기에 분주하게 짐을 챙기고 산위로 전해주어야 할 물품들을 정리 하기 시작했다.
이 산에서 사람들의 생계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왔을때, 짐을 옮겨 주는 것이다.
어른은 그렇다 쳐도, 아직 작은 아이들도 그냥 올라가기도 힘든 산을 불평없이 올라가는 모습에
대단하다 느끼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우리가 나눠가질수 있는 만큼 가져가고 최소한의 짐을 부탁했다.
가는 길에 힘들까, 물을 권하여도 받지않고 쑥쓰러워 하며 먼저 올라가 버렸다.
여러가지 설명과, 주위점을 듣고 드디어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개울가도 지나고,
(여기서 발을 퐁당 빠드리고 그냥 걸어서; 젖은 신발로 산에 올라갔다;; 으 )
본격적으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
네팔에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이 산을 올라간것 이라고 모두가 입모아 말할 정도로 굉장히 힘이 들었었다.
(그렇지만, 정말 잊을수 없는 곳이었다.)
가파른 산을 거의 4~5시간가량 쉬지 않고 올라가는데,
각자의 짐과 카메라를 메고 가는 것이 너무 버거웠었다.
또한 산에서는 유독 나만 계속 미끌어지고, 넘어지고,
심지어 바로 앞에 돌이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까지...
이렇게 까지 되니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 난 지금 위험한 상황에서 보호를 받고 있구나!
진흙탕에서 넘어져 뼈라도 다치거나 삐었으면 다른사람에게 얼마나 민폐였을까?
유리조각이 조금만 더 컷으면, 아마도 꼬메러 병원에 갔겠지?
돌이 내 앞이 아니라 내 머리위로 떨어졌으면.... 생각하기도 무섭다!'
난 괜찮구나, 하나님이 하나하나 보호하고 계시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 감사했다.
그렇지만 ㅜ 산행은 정말 힘들었고,
어떤 청년들은 절벽이 나올때마다
'여기서 뛰면 편해지겠군...'이라고 까지 생각 했단다;;
그래도 한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행복했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수 있어 행복했고,
순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다.
카메라는 결국 체력 좋으신 오빠가 들어주셔서;
조금 더 가볍게 산에 올라갔다.
(사진은 산 올라가기 시작했을때 찍은것)
이제와서 생각하니 아름다운 자연을 못찍은게 조금 아쉽다 ㅜ
이래저래 산위에 도착하니 어두워져있었고,
고지대이다 보니, 머리도 아프고 가슴이 많이 답답했다.
결국 나를 비롯 몇몇 청년들이 두통및 복통을 호소했고
절벽에 쪼르륵 서서 속을 게워냈었다.
정신없이 메달려 게워네고 있을때,
현지분이 와서 걱정스럽게 쳐다보면서 등을 두드려 주고 물을 챙겨 주셨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ㅠ
내가 여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왔는데, 도움만 받고 민폐만 끼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네팔은 물공급이 충분치 않다.
(분명 물이 많은 나라인데, 다른나라에서 수도를 만들어 준다해도 정부에서 안된다고 한단다.. 왜?!
아무튼 공산주의 정권이 잡고 있어, 국민들만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매일 물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산에 도착했을때도 물이 나오지 않았고,(물론 수도 시설도 없다)
전기도 없이 깜깜했다.
우리는 학교(라고 해봤자 방 한칸짜리 건물)에 짐을 풀고 물티슈로 간단히 씻고;
기도회 후 내일 일정을 위해 잠이 들었다.
+
나중에 알았다. 제목에 오타가....ㅜ
'복을 들고'가 아니라, '복음 들고'...ㅜ
#20080713 : Nepal mission4 : 이땅을 회복시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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